'100억대 강도' 사건 김영완씨는 누구?

입력 2003-06-26 18:47수정 2009-09-2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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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씨는 90년대 이후 10여년간 로비스트와 부동산사업가 등으로 활동하며 정재계 관계 언론계의 거물급 인사들과 폭넓은 교분을 나눠왔지만, 그의 개인사는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 있다.

J고, K대 등을 함께 나온 그의 동문들은 물론이고 사업차 그와 수차례 마주쳤던 사람들도 “사업상 할 얘기를 빼고는 신변에 관한 이야기는 아예 입밖에 꺼내지를 않는 스타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씨는 1993년 율곡사업 청문회 때 CH-47D헬기 중개상 ‘삼진통상’ 대표로, 무기도입 경위와 로비 여부를 묻는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당시 헬기 도입 문제로 그와 교분을 맺었던 전직 육군 고위관료 이모씨(65)는 “만난 지 10년이 넘었지만 자녀들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것 말고는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98년에는 ‘제이앤캐피털’이란 투자회사를 만들었으며, 도곡동 삼성동 등 강남 요지에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한 채 부동산개발회사인 ‘맥스디앤아이(D&I)’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 밖에 그는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인근의 노른자위 땅에 7000만달러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개발 투자계획을 세웠다가 대북 송금 특별검사가 활동을 시작한 후 전격 철회하기도 했다.

국내 건설업체의 미국 현지법인 ‘K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김씨가 회장으로 있는 부동산개발회사 D사 O사장과 3월에 세 차례 만나 주상복합건물 개발 계획을 추진키로 하고 건설비 가운데 2000만∼2300만달러(약 240억∼280억원)를 절반씩 공동 투자하기로 했으나 2개월 전 뚜렷한 이유 없이 취소했다고 전했다. 특검 조사 결과 박지원(朴智元·구속)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현대그룹에서 받은 양도성예금증서 150억원어치를 돈세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씨에 대해 세간의 추측과는 달리 박 전 실장과의 친분이 두텁지 않았다고 증언하는 지인들도 적지 않다. 김씨는 80년부터 14년간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S아파트에서 살다 94년 서초구 양재동의 15평 규모 오피스텔로 주민등록상 거처를 옮겼으며, 이때 부인 장모씨(50)와 딸(20), 아들(11)은 미국으로 이사를 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인지 그는 몇 년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쪽에 수백만달러가 넘는 주택을 구입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딸이 한국에서 대학 진학을 하며 2001년 5월부터 종로구 평창동 주택을 구입했다. 김씨의 자녀들은 모두 출생지가 서울이고, 주민등록번호도 있어 미국시민권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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