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껍질 성분인 ‘헤스페리딘’이 방사선으로 손상된 간·심장·신장 조직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게티이미지뱅크
귤껍질 성분인 ‘헤스페리딘’이 방사선으로 손상된 간·심장·신장 조직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은 7일간 투여 시 손상된 간 효소 기능이 90% 이상 회복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방사선 조사 전에 미리 투여한 경우에도 손상 이후 회복이 이뤄졌다.
30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헤스페리딘이 방사선으로 손상된 간·심장·신장 조직 기능을 회복시키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헤스페리딘 효능의 평가 실험 중인 연구진/ 제공_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는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상현 박사팀이 수행했다. 연구팀은 방사선 노출로 간 효소 기능이 저하된 실험용 쥐에 헤스페리딘을 7일간 투여했다. 그 결과 떨어졌던 효소 기능이 90% 이상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간뿐 아니라 신장과 심장 관련 지표에서도 전반적인 개선이 확인됐다.
방사선 조사 이전에 헤스페리딘을 미리 투여한 경우에도 회복 효과가 나타났다. 손상 자체를 막지는 못했지만, 투여하지 않은 경우에는 회복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반면 사전 투여군에서는 기능 회복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예방적 활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다만 장기 복용이 필요한지 여부 등은 추가 연구가 필요한 단계다.
헤스페리딘은 오렌지와 귤 껍질의 흰 부분에 풍부한 천연 화합물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 또 국제 학술지 ‘유럽약리학저널’과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학술지 ‘식품과학저널’에도 게재됐다.
연구원은 관련 기술을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아리너스(대표 이정옥)에 이전했다. 해당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방사선 치료 보조제와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특히 이번 계약에는 방사선 융합 기술을 활용한 고순도 헤스페리딘 추출 기술도 포함됐다. 기존에는 귤껍질에 남아 있는 농약 성분 때문에 고순도 추출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방사선을 이용해 농약 성분은 분해하고, 헤스페리딘 함량은 높이는 방식의 새로운 추출 기법을 개발했다.
연구에 참여한 박상현 박사는 “기술 이전 이후에도 기업의 제품 개발과 상용화 과정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연구원의 기술이 중소기업의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사선 바이오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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