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국민대회'성명 "盧대통령은 국가변조 중지하라"

  • 입력 2003년 6월 20일 0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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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 등 ‘반핵 반김 한미동맹강화 6·25 국민대회’ 공동대표 160인은 1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개혁주체세력’ 발언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공무원의 행동양식과 의식을 변개(變改)하려는 기도에 경악하며 이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지금과 다른 문화를 갖는 개혁주체 세력을 공무원 사회 내에 만들겠다는 발상은 전위조직을 만들어 국가 정체성을 변개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의 국헌을 준수하겠다고 서약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공무원조직 속에 전위조직을 만들려는 기도는 소수파인 혁명 권력이 황급히 국가를 변조하려 들 때 쓰는 수법”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에 혁명이 일어났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 성명에는 강 전 총리 외에 노재봉 이영덕 정원식 현승종 황인성 전 총리, 권정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김동길 태평양시대위원장, 김정례 한국여성정치연맹 명예총재, 정기승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 회장,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황장엽 탈북자동지회 명예회장 등이 서명했다.

6·25 국민대회는 21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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