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자인단오·한장군놀이’ 축제 3일부터 경산서 열려

  • 입력 2003년 6월 2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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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에 의해 전통민속축제로 지정된 ‘제28회 자인단오·한장군놀이’ 축제가 3일부터 5일까지 경북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신라 말이나 고려 초에 여자로 가장해 ‘여원무(女圓舞)’라는 춤을 춘 뒤 넋을 잃고 구경하는 왜군을 일시에 찔러 물리쳤다는 무용담이 전해지는 한장군의 넋을 기리는 한장군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와 지역의 단오 민속놀이가 어우러진 것으로 매년 단오를 전후해 3일간 열린다.

특히 이 축제는 옛 삼한시대 ‘압독문화’를 꽃피우고 원효와 설총, 일연 등 ‘3성현’을 배출한 유서깊은 경산지역에서 열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전통문화 행사로 정착되고 있다

첫 날인 3일에는 전통사찰인 제석사에서 ‘원효성사 탄생 다례제’가 열리고 둘째 날에는주부들이 창포물로 머리감고 천궁을 머리에 꽂는 ‘창포머리감기’ 시연과 경산여자전산고 학생 300명이 펼치는 여원무, 1500명이 참여해 자인 시가지를 돌아오는 ‘한장군 가장행렬’ 등이 선보인다.

또 이날 오후 계정숲 일대에서는 1998년 전국민속놀이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자인계정들소리보존회의 ‘계정들소리’가 시연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타기 공연, 한장군의 넋을 달래고 지역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큰굿, 널뛰기를 비롯한 민속놀이 등이 계속된다.

이 밖에 관광객 등이 참여하는 그네뛰기와 단오음식 체험, 이팝나무 사진전, 짚풀공예체험, 전통생활용품 전시, 어린이 백일장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곁들여진다.

경산=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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