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 루씨고등여학교 개교 100주년

  • 입력 2003년 5월 26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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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 루씨고등여학교 졸업생들이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를 갖고 있다. -권주훈기자
원산 루씨고등여학교 졸업생들이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를 갖고 있다. -권주훈기자
함경남도 원산 루씨고등여학교(樓氏高等女學校) 총동창회(회장 진정노·陳貞魯)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원산 루씨고등여학교는 1903년 미국 감리회 선교사들에 의해 원산에 설립돼 6·25전쟁 당시 폐교될 때까지 근대 한국여성교육의 요람으로서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의 모델이 된 최용신(崔容信) 여사, 오페라계의 선각자 김자경(金慈璟) 여사 등을 배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고령자인 6회 졸업생 고성옥씨(90)부터 최연소자인 25회 졸업생 최복실씨(71)까지 220여명의 졸업생이 참석했다.

진 회장은 “정든 교정에서 100주년 기념식을 치르고 싶었는데 안타깝다”며 “어서 통일이 돼 남북에 흩어진 동문들이 모두 모여 함께 정담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개교 100주년을 맞는 감회를 밝혔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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