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 루씨고등여학교는 1903년 미국 감리회 선교사들에 의해 원산에 설립돼 6·25전쟁 당시 폐교될 때까지 근대 한국여성교육의 요람으로서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의 모델이 된 최용신(崔容信) 여사, 오페라계의 선각자 김자경(金慈璟) 여사 등을 배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고령자인 6회 졸업생 고성옥씨(90)부터 최연소자인 25회 졸업생 최복실씨(71)까지 220여명의 졸업생이 참석했다.
진 회장은 “정든 교정에서 100주년 기념식을 치르고 싶었는데 안타깝다”며 “어서 통일이 돼 남북에 흩어진 동문들이 모두 모여 함께 정담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개교 100주년을 맞는 감회를 밝혔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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