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인문학의 위기' 한일 공동 학술대회

  • 입력 2003년 5월 23일 2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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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의 학자들이 인문학의 위기에 대해 함께 토론하는 대규모 학술대회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한국일본근대학회는 24일 동서대 뉴밀레니엄관에서 ‘2003 한·일 인문학연합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여하는 양국의 학자 220여명은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사회적 조류 속에서 침체 일로에 있는 기초 교양 학문을 살리고 인문학 연구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동아시아 전통과 근대를 공동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서 8개 학회 150여명의 학자가, 일본에서 6개 학회 70여명의 학자가 각각 참여하며 어학 문학 역사 민속 종교 경영 등 6개 분과로 나눠 진행된다.

전공분야별로 진행되던 기존의 한·일 학술대회와는 달리 이번 행사는 다양한 학문분야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데다 양국이 인문학에 대한 위기의식을 함께 느끼고 공동으로 해결방안을 연구하기 때문에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조강연을 맡은 야스마루 요시오(安丸良夫) 교수는 “동아시아 인문학의 활로는 서구 이론의 답습이 아니라 한·중·일 3국 지성인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동아시아 역사인식에서 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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