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주의보, 올들어 첫 매개모기 발견

  • 입력 2003년 5월 23일 18시 39분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보건원은 20일 부산에서 채집한 모기 35마리 중 2마리(5.7%)가 일본뇌염모기로 확인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에는 날씨가 건조해 지난해보다 3주일가량 늦게 일본뇌염모기가 발견됐다고 보건원은 덧붙였다.

보건원은 일본뇌염을 예방하려면 생후 12∼24개월 2차례, 2차 접종 1년 뒤 1차례 등 3차례의 기본예방접종을 하고 이어 만 6세, 12세 때 각각 추가접종을 하며 주변의 가축 사육장과 물웅덩이 등을 철저히 소독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원은 앞으로 일본뇌염모기 밀도가 50%를 넘어서거나, 매개 모기 체내에서 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거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면 주의보를 경보로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7∼20일 후 두통과 발열, 구토, 설사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고열과 혼수, 마비 등으로 진행되며 치사율은 5∼10% 정도에 이른다. 심하게 앓고 나면 생명을 건져도 환자 중 20∼30%가 언어장애와 판단능력 저하 등 심한 후유증을 나타낸다.국내에서는 2001년 1명, 지난해 6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각각 발생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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