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가평 대성리에 競犬場 추진

  • 입력 2003년 5월 22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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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군이 대성관광지 안에 경견장(競犬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가평군은 “명선개발㈜이 최근 대성관광지 안에 경견장을 건립하겠다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외서면 대성리 392의 1 일대 1만여평에 경주견인 ‘그레이하운드’(사진) 8마리 정도가 달릴 수 있는 트랙과 경주견 육성타운 등을 조성한다는 것.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편인 가평군은 세수 증대와 함께 농가 소득을 위해 경견장 건립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명선개발은 경견장 운영에 필요한 2000여마리의 그레이하운드를 농가당 20여마리씩 판매해 사육하게 한 뒤 되사거나 경주 출전료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경견장 인근 농가가 소득을 올리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견사업의 문제는 아직 관련법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

명신개발과 군(郡), 지역 국회의원 등은 경견장 설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 입법안을 마련했다. 또 각계 단체장 30명이 12일 ‘가평군 경견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15일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명선개발 이상협 부사장은 “주민 홍보와 저변 확대를 위해 9월경 가평에서 시범경기를 열 생각”이라며 “경견 관련법이 올해 말까지 입법화되면 내년에 경마 경륜 등과 같은 성인 레저로 경견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집트가 원산지인 그레이하운드는 시속 70km 안팎인 경주마와 달리는 속도가 비슷하다. 현재 미국 영국 호주 등 24개국에서 경견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평=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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