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大入 1학기 수시모집]논술-면접이 '당락좌우'

  • 입력 2003년 5월 22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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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12일 앞둔 22일 서울 경복고 진학상담실에서 3학년 학생들이 담임교사와 진학상담을 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200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12일 앞둔 22일 서울 경복고 진학상담실에서 3학년 학생들이 담임교사와 진학상담을 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수시모집 가이드▼

2004학년도 대입의 첫 관문인 1학기 수시모집은 대부분의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와 심층면접, 논술, 특기 등으로 선발한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고 교내외 활동이 활발한 수험생, 농어촌 지역 학생, 경시대회 입상 경험이 있는 학생 등은 적극 지원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주요 대학의 경우 1단계에서 학생부로 2, 3배수를 선발한 뒤 심층면접과 논술고사로 최종 선발하기 때문에 심층면접과 논술에 자신 있는 학생이 유리하다.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고 2학기 수시와 정시모집 등 앞으로 남은 전형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보다 한 단계 높여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그러나 아직 준비가 안 된 학생들은 2학기 수시로 시기를 미루는 것도 바람직하다.

▽학생부 반영 방법을 살펴라=학생부는 전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도, 일부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반영 방법도 석차와 평어가 있으므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학생부 반영 방법을 쓰는 대학이 어느 대학인지 잘 따져야 한다.

연세대는 전 과목 석차를, 중앙대는 전 과목 평어를,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전 과목의 석차와 평어를 혼용해 반영한다. 이 밖에 대부분의 대학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과목을 기본으로 기타 과목을 조합해 석차 및 평어로 반영한다.

▽시사문제에 관심을 갖자=심층면접에서는 기본 소양뿐만 아니라 전공 적성 평가에서도 시사적인 현안이 제재로 많이 활용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월드컵축구대회와 관련된 내용을 물어보는 대학이 많았다.

이는 수험생의 사회 현상에 대한 관심과 분석력, 비판 능력 등을 평가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평소 신문이나 인터넷 사이트의 쟁점 토론과 TV 토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사 문제에 대한 지식과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

▽논술 심층면접에 대비하라=수시 지원 학생들은 대부분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만큼 논술이나 심층면접이 당락을 좌우한다. 지망학과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고 토론식 면접이나 논술고사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인문계는 영어지문을 제시하고 자연계는 수학이나 과학 교과 문제를 준 뒤 질문하는 방식으로 실시하는 대학이 많다. 또 실전처럼 연습하면서 논리적 허점이나 답변 태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재수생 전형을 노려라=재수생들은 수시보다는 정시모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재수생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다. 또 1학기 수시모집에서 서울시립대는 전년도 수능성적 우수자를 153명, 가톨릭대는 62명 모집하는 등 재수생 이상만 지원이 가능한 전형도 있으므로 재수생과 재학생의 지원 가능 여부를 잘 파악해 지원해야 한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수험생 주의사항▼

올해 1학기 수시모집에서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여러 학교에 복수 지원할 수 있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일단 합격하면 1개 대학에 반드시 등록해야 하고 앞으로 2학기 수시, 정시모집, 추가모집 등 어떤 전형에도 지원할 수 없다.

이를 어기고 합격자가 등록을 포기하고 2학기 수시나 정시모집에 응시해 합격하더라도 교육인적자원부가 2004학년 대입 전형이 끝난 뒤 전산검색을 통해 위반자를 가려내 모든 대학의 합격을 취소한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실시 지연으로 대학들이 NEIS와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 또는 손으로 쓴 수기자료를 모두 받아주지만 서류 오기(誤記) 등으로 인한 책임은 고교나 수험생이 져야 하기 때문에 지원에 필요한 서류가 제대로 정확히 기재됐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또 수시모집 92개대 중 75개대가 서류원서 접수 외에 인터넷 접수도 병행하며 31개대는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인터넷 접수는 서류 접수보다 하루 먼저 마감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지원 대학에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인터넷 접수가 편하기는 하지만 마감일에 한꺼번에 지원자가 몰리면 인터넷 접속이 느려지거나 서버가 다운되는 경우도 있어 미리 접수하는 것이 안전하다. 인터넷 접수 뒤에는 접수 여부를 확인하고 접수되지 않았으면 서류로 다시 접수해야 한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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