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중 절반이 소액 연체자

  • 입력 2003년 5월 22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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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들 가운데 연체금을 포함한 신용불량 등록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사람들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갚아야 할 돈이 100만원에서 500만원 미만인 소액연체자들이 가장 많은 분포를 이루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신용불량자 273만7213명 가운데 신용불량 등록액수가 100만~500만원 미만인 경우가 71만7657명(26.2%)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1000만~2000만원 미만이 45만2257명(16.5%), 500만~1000만원 미만이 43만1686명(15.8%), 100만원 미만이 29만8069명(10.9%) 등의 순이었다.

빚이 1억원을 넘는 신용불량자도 무려 12만4362명(4.5%)이나 됐다.

금융감독원이 소액과 고액 연체자를 가르는 기준금액인 1000만원 미만은 144만7412명으로 52.9%에 이르러 신용불량자의 절반을 넘었다.

1000만원 이상 고액은 128만9801명으로 47.1%를 차지했다.

신용불량 건수별로는 1건이 92만9108명(3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건 51만8571명(18.9%), 3건 32만8583명(12.0%), 10건 이상 26만3574명(9.6%) 등의 순으로 다중 신용불량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불량 등록액수와 건수를 모두 고려하면 1건에 100만~500만원 미만이 41만145명(15.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개인 워크아웃 대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연체금액이 소액인 신용불량자들 가운데 빚을 갚을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가능한 많이 구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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