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서울대 총장, 연대서 화폐론 특강

  • 입력 2003년 5월 20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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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이 연세대 학부생들을 위해 특강을 한다.

경제학계의 대표적인 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정운찬(鄭雲燦·사진) 서울대 총장이 22일 연세대 경제학과 전공필수 과목인 ‘화폐금융론’ 시간에 150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90분간 특강을 하게 된다는 것.

자신의 학교에서도 강연을 맡지 않는 대학총장이 다른 학교 강단에 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이번 특강은 정 총장이 지인인 연세대 경제학과 하성근 교수의 요청을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하 교수는 “정 총장은 서울대 총장이기에 앞서 화폐, 금융 분야의 권위 있는 학자”라며 “학생들에게 강의 교재인 ‘화폐와 금융시장’의 저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그를 초청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80년대 초반 이화여대와 서강대에 출강을 한 이후 20여년 만에 다른 대학 학생을 가르치게 되는 셈이다. 그는 “일반 강의시간에 들을 수 있는 내용보다는 경제학자로서 걸어온 개인적인 경험을 학생들에게 들려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조교수를 거쳐 1978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한 정 총장은 ‘거시경제학’과 ‘중앙은행론’ 등의 저서를 발표했고, 특히 스승인 조순(趙淳) 전 부총리와 함께 쓴 ‘경제학 원론’이 유명하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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