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농민단체들 "조합원이 주인되는 협동조합을"

  • 입력 2003년 5월 18일 2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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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의 개혁을 요구하는 경남지역 농민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남도연맹과 한국가톨릭농민회 경남도연합회 등은 18일 “농민들이 협동조합의 개혁을 수없이 요구했으나 정부가 미봉책으로 일관하고 농협중앙회도 기득권 지키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협동조합의 개혁을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협동조합의 개혁은 농협중앙회의 구조 혁신으로부터 시작돼야 하며 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시군 지부 폐지, 조합장 선거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농민회 경남도연맹 강기갑 의장은 “농민의 경제적 이익과 권리를 실현해야 할 협동조합이 농민위에 군림하면서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해 왔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농민의 어려운 처지와 농업의 위기를 직시하고 협동조합 개혁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400만 농민과 함께 강력히 투쟁할 것 ”이라고 말했다.

농민회 경남도연맹 등 경남지역 4개 농민단체는 14일 농협 경남지역본부 현관에서 ‘협동조합 개혁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한편 한국농업경영인 경남도 연합회는 19일 오후 3시 농협 경남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농민 조합원이 주인되는 협동조합 개혁 선포식’에 이어 ‘농협 중앙회 조직체계 개편과 회원조합 구조조정 문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벌인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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