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여기저기에 '화개장터'…자치단체와 마을들 공동사업

  • 입력 2003년 5월 9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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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기주의’와 ‘님비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와 마을들이 공동사업과 친선모임을 개최하며 ‘지역의 벽’을 허물고 있다.

강원 영월군과 충북 단양군, 경북 영주시 등 3개 시군은 소외된 도(道) 접경지역의 공동개발을 위해 지난 99년부터 ‘3도 접경 자치단체 행정교류회’를 결성, 5년째 활발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교류회는 3개 시군의 시장 군수 공무원 지역의원들이 주체측 자치단체를 순회 방문하며 접경지역에 대한 공동개발 문제는 물론 지역간 교류,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강원 영월군 와석면, 충북 단양군 영춘면, 경북 영주시 부석면 일대는 이 행정교류회가 추진된 이후 3쌍의 공무원들이 결혼을 해 사돈을 맺었고 관광홍보자료 공동 제작, 접근도로망 활발한 개설사업 등으로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되는 등 좋은 선례를 남기고 있다.

또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북 등 한강유역의 5개 시도도 지난 99년부터 관광 관련국장을 회원으로 하는 ‘수도권 관광진흥협의회’를 결성해 5년째 공동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 5개 시도의 경우 한강유역의 상·하류 지역에 위치해 있어 환경이나 물 분쟁 등의 소지가 적지 않으나 이처럼 각종 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지역간의 벽을 슬기롭게 허물고 있다.

남한강을 사이에 둔 강원 원주시 부론면과 경기 여주군 점동면, 충북 충주시 앙성면 등 3도(道) 경계지역 주민들도 99년부터 5년째 ‘3도 접경면민 체육대회’를 개최하며 지역간 우의를 다지고 있다.올해의 만남은 지난달 25일 원주시 부론초등학교에서 이뤄졌으며

최근에는 자율방범대와 의용소방대 등 교류단체도 점차 확대돼 가는 등 주민들간 두터운 우정을 쌓으며 벽을 허물어가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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