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해공항 국제선 '사스충격'…승객 53%나 줄어

  • 입력 2003년 4월 24일 21시 24분


이라크 전쟁에다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가 겹치면서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이 크게 감소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사는 3월 초부터 지금까지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1083편, 이용 승객은 13만7292명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운항편수는 1998편 승객은 29만3342명으로 특히 이용승객의 경우 53.2%가 줄었다.

사스 피해가 심각한 홍콩노선의 경우 3월부터 이달 초 운항중단될 때까지 모두 2203명(34편)이 이용해 지난해 같은기간의 6310명(61편)과 비교하면 65%가 감소했다.

사스 진원지인 중국은 베이징 노선의 승객이 올해 9677명(98편)으로 지난해 2만6197명(201편)보다 64%, 상하이는 올해 1만4910명(124편)으로 지난해의 3만6597명(234편)보다 60%가 각각 줄었다.

필리핀 노선도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3744명(36편)이 이용해 지난해 8289명(68편)보다 55%, 태국 방콕 노선의 경우 올해 1만1475명(70편)으로 지난해 2만428명(85편)보다 44%가 각각 감소했다.

특히 이달 중순 이후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홍콩노선과 상하이, 베이징, 방콕 노선 등 중국과 동남아 노선 상당수가 운항 중단하거나 감편 운항될 예정이어서 승객 감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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