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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0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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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일선 공무원들이 본격적인 ‘투명 행정’ 실천 운동에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본부장 김영길·金永佶)는 지역본부 결성 1주년인 19일 오전 10시 마산시청 대강당에서 경남도내 각 시군 예산담당자와 노조 간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명 행정 실천 공무원 노동자 선언대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이문옥(李文玉) 전 감사관을 초청해 ‘부정부패 추방과 공무원 노동자의 역할’이란 주제로 특강을 들었으며 이어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대회에 이어 도내 단위 지부별 예산집행 담당자들의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내달중 수익성 인허가 업체와 관급공사 수주 업체 등에 부패척결을 위한 권고서한을 발송키로 했다.
또 각 시군의 대외 홍보비 예산을 파악, 공개하고 비리고발센터의 상시 운영 등을 통해 내부 감시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부정부패 추방과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을 전개하면서 시민, 사회단체 등과 정책협의회도 자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신임 부산지부장 황주석씨 "공직문화 바로잡기 앞장"▼
최근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시지부장으로 선출된 황주석(黃周錫·44·시민봉사과 6급)씨는 20일 “잘못된 공직문화를 바로잡는데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99년 부산공무원직장협의회 출범 이후 공직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바꾸려고 노력해 온 만큼 이제 공무원노조 합법화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공무원 노동자로서 자긍심을 되찾는데 기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인사위원회와 근평위원회에 하위직원의 참여 및 다면 평가제 실시 △여성특별위원회 설치 △제도 개선팀 운영 △불평등한 정년연장 개선 및 계급정년제 실시 △고시제 폐지 등을 노조차원에서 다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는 동료 공무원들의 동참이 없다면 실현이 불가능하므로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을 수 없다’는 말처럼 우리 스스로 우리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공무원 노조원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부산시지부 임원선출에서 부지부장은 이광열(李光烈), 이건영(李健榮)씨가, 회계감사위원장은 석태호(石台鎬)씨가 각각 선출됐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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