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서해안 어족자원 크게 늘어

  • 입력 2003년 4월 13일 2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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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류 가격 상승으로 근해에서 조업하는 어선이 크게 감소하면서 연안의 어족자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서해에서 시험조사선 2척으로 어획시험조사를 한 결과 참조기와 덕대, 민태 등 회유성 어종의 분포밀도가 지난해보다 2∼4배 정도 높아졌다.

참조기의 경우 분포지역은 소흑산도에서 태안반도 사이로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밀도는 평방마일당 51㎏으로 지난해의 28㎏보다 77%나 높았고 마리당 평균 몸길이도 15.9㎝로 2.8㎝ 더 컸다.

덕대는 소흑산도 인근 해역에서 최고 평방마일당 200㎏의 밀도를 보였는데 평균 밀도는 평방 마일당 25㎏으로 지난해(6㎏)의 4배를 넘었다.

이밖에 민태 홍어 황아귀 등 대부분의 연안어종이 지난해보다 2∼3배의 높은 밀도를 보였다.

수산과학원은 서해의 환경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상태에서 이처럼 회유성 어종의 자원량이 급증한 것은 근해 안강망과 저인망 어선의 출어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들어 지금까지 근해안강망 어선의 총 출어척수는 2224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나 줄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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