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거제 補選 공약 대결

  • 입력 2003년 4월 13일 22시 44분


코멘트
4월24일 치러지는 경남 거제시장 보궐선거전 첫 합동연설회가 13일 오후 2시 옥포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연설회에서 5명의 후보는 자신의 강점과 지역 발전공약 등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대부분의 후보는 지역 갈등해소와 민심 수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처음 등단한 한나라당 김한겸(金汗謙·54) 후보는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을 시장으로 뽑아야 거제의 발전이 가능하다”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의 행정공백을 하루 빨리 정리하고 화합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시민참여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당 배길송(裵吉松·62) 후보는 “시장 선거전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지구당 위원장직까지 내놨다”고 밝히고 “집권당의 ‘힘 있는 시장’을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배 후보는 거제를 동북아 물류중심 도시로 가꾸고 부산∼거제간 연륙교를 조기에 완공하겠다고 공약했다.

무소속 윤영(尹英·48) 후보는 “그동안 정치인들이 거제를 분열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이제 젊고 유능한 정통 행정 관료가 시정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조선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찾으면서 동시에 해양관광산업을 육성시키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역시 무소속인 황수원(黃守元·49) 후보는 “95년 시장 선거에서 떨어진 이후 다양한 지역활동을 하면서 출마를 준비해왔다”며 “이제 그 꿈을 실현할 시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제의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21세기 비전 돔’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민주노동당 변성준(卞成俊·39) 후보는 “부정과 부패를 청산하고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서민과 노동자, 농민의 대변자가 시장이 돼야 한다”며 “예산편성 때 복지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도시행정 종합민원 처리센터’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거제시장 보궐선거 2차 합동연설회는 19일 오후 2시 거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