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평 미군기지에 공원 세운다

  • 입력 2003년 4월 11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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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산곡동 산 20 일대 미군기지 ‘캠프 마켓’(13만5600여평)에 2008년부터 테마공원 학교 도서관 등 시민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부평미군부대 공원화 추진 시민협의회’ 주최로 11일 부평구 산곡동 주안장로교회에서 열린 부평 미군부대 활용방안에 관한 시민토론회에서 미군기지 반환에 따른 활용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인천시 이일희(李一熙) 도시계획과장은 “미군기지 인근에 아파트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미군기지 부지 활용에 대한 도시개발계획을 세울 때 시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미군기지 부지 가운데 9만여평에 근린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4만여평에 학교 도서관 공연장 등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미군 부대로 인해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난을 겪고있는 것을 감안해 2개의 도시계획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1990년대 초부터 추진해온 옛 부평구청 앞∼서구 가좌동 장고개를 잇는 길이 3.1㎞(폭 30m) 도로는 미군의 거부로 98년 옛 부평구청 앞에서 미군부대 앞까지 540m만 개설된 상태다. 또 부평 남북 간 도로도 미군기지 때문에 연결되지 못해 반쪽 기능만 하고 있다.

시는 반환 대상 부지의 매입비 2000여억원을 마련해 미군기지 이전이 완료되는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일제 때부터 병참기지로 사용했던 캠프마켓에는 미군에 빵을 공급하는 빵공장과 재활용처리시설 등이 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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