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유성高 조영연교사 '대전사랑 덤벙주추' 펴내

  • 입력 2003년 4월 11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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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고교 교사가 ‘주 5일제’ 시대를 맞아 주말과 휴일을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담겨 있는 자료집 ‘대전사랑의 덤벙주추’(153쪽)를 발간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덤벙주추’란 한옥 건축에서 잘 다듬거나 특별히 모양을 내지 않은 채 기둥을 얹은 막돌의 주춧돌로 뭔가 부족하고 세련되지 못한 솜씨를 일컫는 우리 말.

유성고 국어과 조영연(趙英衍·58) 교사는 지난 99년부터 지금까지 본인이 재직한 신탄진고와 유성고 학생들과 함께 휴일과 방학을 보내며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안을 책에 담았다.

4년동안 학생들과 함께 문헌탐구와 대전 주변의 역사문화유적지 현장답사, 기관방문, 관련인사 면담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모은 것.

책에는 대전주변을 보문산 식장산 계족한 우성이산 등 7개 코스로 나눠 현장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무엇을 눈여겨 볼 것인가 등의 방법이 담겨져 있다.

학교에서 버스표 한 장이면 갈 수 있는 교통이 편리하고 안전문제에 부담이 없는 곳을 소개한 것.

책에서는 또 도솔산과 월평산성을 소개하면서 △월평공원과 갑천지역의 생태계 △자연환경과 인간의 삶 △월평산성과 대전의 역사 △지역문제에 대한 관심 등 한 장소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 교사는 “학생들이 살고 있는 고장을 탐구하는 것이 곧 지역사랑이라는 생각에서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조 교사 연락처 042-523-1772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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