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외국공관 주차과태료 체납

  • 입력 2003년 4월 9일 18시 06분


과태료 체납 상위 10개 외국공관
국가부과건수납부건수체납액(만원)
리비아970391
베트남770310
알제리600241
프랑스6713216
코트디부아르540216
수단490197
몽골430173
이란410164
러시아400160
이집트380152
주한 외국공관의 주차위반 과태료 납부실적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02년 한 해 동안 총 88개 주한 외국공관 중 위반실적이 없는 4개국을 제외한 84개 공관의 주차위반 1265건을 적발해 5072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4.5%인 57건(228만원)에 대한 과태료만 납부됐다고 서울시가 9일 밝혔다. 이는 2001년의 2.4%에 비해 개선된 것이다. 이들 공관이 과태료를 내지 않는 이유는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외국공관에는 강제집행 조치를 할 수 없어 미납하더라도 별다른 불이익을 받지 않기 때문. 시에 따르면 주차위반이 많은 외국공관은 리비아(97건) 베트남(77건) 프랑스(67건) 알제리(60건) 등의 순이며 이들 공관은 과태료 체납도 상위에 든 것으로 조사됐다. 과태료 부과 20건 이상 공관 중 전혀 납부하지 않은 공관은 리비아 등 모두 18개국으로 나타났다. 반면 콩고 코스타리카 노르웨이 스웨덴 등 4개국은 위반 건수가 없었으며 교황청과 칠레 등 7개국의 적발건수는 1건에 그쳤다. 시 교통지도단속반 정영옥(鄭榮玉) 과장은 “과태료를 강제로 징수할 방법이 없어 납부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현황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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