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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7일 2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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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최근 지질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정동∼심곡 구간 해안단구층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앞으로 현장조사와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지정 유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곳은 국내 최대의 해안단구층에다 과거 바다층이 80m가량 계속 솟아 오르면서 보기 드물게 해안절벽을 구성, 학계로부터 지질적인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반도 최후의 해안사구인 충남 태안군 신두리 해안이 2001년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일은 있지만 해안단구층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
7일 현장조사를 나온 문화재청 관계자는 “학계에서 지질학적으로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 천연기념물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곳에 놓여있는 사유지 분포 등을 저울질하고 있으나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 말했다.
한편 강릉 심곡리와 금진리 주민들은 “개발을 저해하고 사유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동네 어귀에 플래카드 15개를 내걸어 반대의견을 밝히면서 항의하고 있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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