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금강호 수자원활용률 40% 그쳐”

  • 입력 2003년 3월 27일 2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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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평야에 공급돼야 할 전북 군산 금강호의 농업용수 대부분이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27일 농업기반공사 금강사업단에 따르면 1990년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을 잇는 금강하구둑의 건설로 형성된 금강호의 수자원 사용량이 목표치의 40%에 불과하다는 것.

금강호의 연간 수자원 활용 계획량은 3억6500만t(농업용수 2억4400만t, 공업용수 1억2100만t)이지만 용수 공급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계획량의 40%인 1억4600만t만 활용될 뿐 나머지는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다.

금강하구둑은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 3만2000㏊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됐으나 용수 공급 시설 부족으로 전체 면적의 40%인 1만3000㏊의 농경지는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금강호의 수자원 활용도가 이처럼 낮은 것은 농업용수 공급 시설 공사의 공정률이 착공 14년째인 지금까지 50%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금강사업단은 당초 1989년부터 2006년까지 5929억원을 들여 양수장과 용수로 등을 갖출 계획이었지만 준공 기한을 3년 앞둔 지금까지 지원된 예산은 총사업비의 절반인 2993억원에 그치고 있다.

금강사업단 관계자는 “금강호 수자원 낭비를 줄이려면 용수 공급 시설 공사를 위한 대폭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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