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광주 전남북 파병반대 열풍

  • 입력 2003년 3월 24일 2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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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계속되면서 광주 전남북지역에서 시민단체,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반전(反戰) 평화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제단 10여명은 24일 오후 3시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 가톨릭센터 앞에서 ‘한국정부의 파병반대 및 평화실현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또 다음달 1일까지 매일 오후 7시 동료 사제와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기원 미사’와 함께 촛불 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광주YMCA 앞에서 전쟁 및 이라크 파병 반대를 위한 거리 선전전을 가졌다. 광주전남통일연대도 이날부터 29일까지 오후 5시에 광주우체국 앞에서 전쟁 반대 대시민 홍보전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반전 평화 교사 시국선언’에 참여한 51개교 1215명의 교사들이 21일부터 반전 평화 수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광주 평화봉사단 ‘오월의 빛’은 2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에게 이라크 파병결정 철회를 호소하는 편지를 ‘평화의 꽃씨’와 함께 발송했다.

이 단체는 편지에서 “역사에 침략주의 전쟁 공범자로 기록되는 오명을 남기지 않기 위해 파병결정을 철회해 줄 것을 눈물로 호소한다”며 “동봉한 평화의 꽃씨가 청와대와 국회의 앞마당에 심어져 평화실현 의지가 꽃처럼 피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시민단체연대회의와 전북평화와 인권연대 등 전북지역 시민 사회단체도 22일 오후 전주시 서노송동 코아백화점앞에서 ‘전쟁반대, 파병반대’을 요구하며 반전집회를 가졌다.

또 22일과 23일 저녁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 구정문 앞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열렸다.

완주군 관촌중학교 학생 180여명이 14일부터 자신들이 제작한 반전배지를 착용하고 등교하고 있는데 이어 익산과 정읍 지역의 중고교 학생들도 반전배지를 구입하는 등 전북도내 학생들 사이에 반전배지 달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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