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마라톤, 부산이라 뛸만하네"

  • 입력 2003년 3월 24일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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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닌 부산이 마라톤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다대포해수욕장을 끼고 도는 낙동강 하구둑과 을숙도, 부산앞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광안대로, 수영강과 해운대 바다를 낀 동백섬은 환상의 마라톤 코스라는 평가다.

23일 오전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 PSB(부산방송) 주최 ‘환경마라톤대회’에는 50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물은 생명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대회는 올림픽공원∼수영만매립지∼동백섬∼해운대해안도로∼해운대신도시∼해운대백사장도로∼동백섬∼수영만매립지∼올림픽공원 구간에 걸쳐 하프와 10㎞, 5㎞ 코스로 나눠 열렸다.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앞으로 매년 이 코스에서 ‘환경’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5월 11일에는 국제신문 주최의 ‘2003 부산하프마라톤대회’가 다대포해수욕장∼강변도로∼낙동강하구언∼신호공단 입구∼다대포해수욕장 구간에서 하프와 10㎞코스로 나눠 펼쳐진다.

99년 이 코스에서 제1회 부산마라톤을 개최한 국제신문은 매년 11월 중순 이 곳에서 1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풀코스와 하프코스 미니코스(10㎞) 건강코스(5㎞)로 나눠 마라톤 가을축제를 열고있다.

부산 유일의 공인코스이기도 한 이 구간은 늦가을 다대포와 낙동강의 절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지난해 9월 개최한 ‘부산바다하프마라톤대회’도 해운대 올림픽공원∼동백섬∼광안대로∼올림픽공원 구간을 달리는 ‘환상의 레이스’ 코스다.

하프 코스는 올림픽공원∼동백섬∼광안대로∼올림픽공원 구간에서, 10㎞와 5㎞는 광안대로∼올림픽공원 구간에서 펼쳐졌으며 부산 앞바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광안대로 개통 기념으로 마련된 이 대회는 1만15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으나 정례화 될지는 미지수다.

부산시는 최근 이 대회를 정례화하겠다는 주최측의 건의를 받아들여 시정위원회에 상정했으나 ‘보류’ 결정을 받아 정례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부산의 상징인 이 구간에서 마라톤이 펼쳐진다면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정례화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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