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한 번 출동에 31만원

  • 입력 2003년 3월 14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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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가 한번 출동하는 데 드는 비용이 31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19구급차는 6만여원, 소방헬기는 무려 170만여원이 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서울시의회 조규성(曺奎成) 의원이 공개한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예산지출 현황에 따르면 200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 말까지 출동한 건수는 소방차 49만6011회, 구급차 30만3623회, 소방헬기 977회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건비와 차량관리비 등 지출 액수는 소방차 1558억4000만원, 구급차 187억2000만원, 헬기 16억6800만원으로 운영비를 출동 건수로 나누면 소방차는 한번 출동하는 31만4187원, 구급차는 6만1655원, 헬기는 170만7267원이 드는 셈이다.

조 의원은 “소방차 등이 출동하는 데 이처럼 많은 돈이 드는데도 ‘출입문이 잠겼으니 따달라’고 요청하는 등 과잉 출동요청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이들에게 사용료를 일부라도 물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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