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강화 답사기'왕족 유배지' 강화 교동도

  • 입력 2003년 3월 5일 2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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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 전문가와 사진작가가 강화도 곳곳을 누비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 ‘강화도, 미래 신화의 원형’(푸른 세상·240쪽)이 5일 출간됐다.

저자는 ‘바루나-포용의 신화를 찾아서’ 등을 펴낸 이동연씨(44·인천 한누리공동체 대표)와 사진작가 김용백씨(40).

이 책은 인문지리서이지만 강화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쉽고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강화도 최분단에 있으면서 꽤나 큰 섬인 교동도. 교동에 유배된 인물은 고려의 희종, 세종의 3남인 안평대군 연산군 광해군 등이 있다. 연산군이 마셨다는 우물에는 …”

이 책의 ‘문명 충돌’이라는 장에는 왕족들의 유배지였던 교동의 숨겨진 일화가 소개돼 있다.

이씨는 “강화도는 물자가 풍부해 한반도 최고의 문명이 시작되었고 대륙의 사상이 들어오는 관문이자 반도의 패권을 좌우하는 요충지였다”며 “따라서 한반도에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을 연대기적으로 간직하고 있는 ‘총체적 인문 덩어리’”라고 말했다.

시대 흐름에 따라 문화유적지를 7편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는 이 책에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김씨가 1년 간 강화에 머물며 찍은 사진 150장도 실려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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