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行 아시아나 항공기, 엔진결함 인천공항 회항

  • 입력 2003년 3월 3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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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출발한 태국행 아시아나항공기가 비행 5시간여 만에 엔진 결함으로 회항해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50분경 신혼여행객 등 승객 252명을 태운 태국 푸케트행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3435편이 인천공항을 이륙해 비행하다 오후 4시반경 중국 상하이(上海) 인근 상공에서 회항해 오후 7시15분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승객들은 “이륙 직후 ‘꽝’하는 소리가 들렸으나 그대로 비행하다 이 같은 사태가 빚어졌다”며 “문제가 있는데도 무리하게 운항하는 바람에 여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륙 당시에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상하이지역을 지날 때 1번 엔진의 회전속도가 떨어져 회항했다”며 “엔진에 이물질이 들어가 이상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9시5분 푸케트행 대체 항공편을 마련했으나 승객들이 보상을 요구해 마찰을 빚었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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