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공시지가 송파 37%상승 최고

  • 입력 2003년 2월 28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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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시한 서울지역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20% 이상 상승해 종합토지세 등 토지관련 세금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 1월 1일 현재 시내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20.84% 상승함에 따라 개별 공시지가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밝혔다.

2001년에 비해 지난해 시내 표준지 공시지가는 2.55% 올랐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서울의 경우 3만2490개 대표 필지를 대상으로 건설교통부가 매기며 개별 공시지가는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각 자치구가 전체 91만7495필지를 조사해 정한다.

개별 공시지가는 양도소득세 증여세 상속세 등 국세와 종합토지세 등록세 취득세 등 지방세의 부과기준이 되며 토지보상 또는 담보평가의 척도로도 쓰인다.

서울 표준지 공시지가를 지역별로 보면 송파구가 37.79% 오른 것을 비롯해 강남구(34.54%), 서초구(32.67%) 등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토지 용도별로는 녹지지역이 26.76% 올라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마포 송파 은평구 등은 각각 상암, 장지지구 택지개발사업 및 뉴타운 개발 등의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1989년 공시지가제도가 도입된 이래 15년째 최고 지가를 유지하고 있는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의 땅값은 1㎡에 3600만원(평당 1억1900만원)으로 전년보다 8.1% 상승했다.

반면 도봉구 도봉동 산36 임야는 1㎡의 가격이 3000원(평당 1만원)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시와 각 자치구는 3일부터 개별 공시지가 산정작업에 착수해 5월 1∼20일 지가 열람 및 의견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6월 30일 공시할 예정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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