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기술-친환경 농업 여성참여 필요해요”

  • 입력 2003년 2월 28일 0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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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농업인들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여성의 장점 등을 잘 활용해 농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전국 최초로 농촌진흥기관의 여성국장으로 임명된 경북도 농업기술원 정종기(鄭鍾基·56·사진) 기술보급국장은 25일 “여성 농업인을 대표하는 직책에 오른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며 “현재 보조자 역할에 머물고 있는 여성들이 농업의 주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또 “최근들어 농업환경이 신기술과 지식기반 분야로 급속하게 옮겨가고 있는데다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친환경농업이 확산되고 있어 섬세한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1967년 경북 칠곡군 농촌지도소 생활지도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0년 경북도 농업기술원 초대 생활기술과장에 부임한 이래 경북지역 농촌생활 환경과 농업인 삶의 질 향상 등에 기여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또 농촌생활 개선사업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5번이나 받기도 했다.

그는 1991년 시골 마을에 있는 빈터에 체력단련시설과 놀이기구, 벤치 등을 갖춘 ‘마을 공동 휴식공원’을 조성하는 자신의 이아이디어가 채택돼 전국적으로 이 공원이 조성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현재 경북대 대학원에서 농촌개발 분야를 공부 중인 그는 “농촌의 생활환경을 바꾸고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여성농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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