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 大入요강]실업高 출신 9411명 정원외 특별전형

  • 입력 2003년 2월 20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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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모집 규모가 늘어 다양한 재능과 특기를 가진 수험생들은 적극 도전해 볼 만하다. 지난해 고3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고사를 지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2004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모집 규모가 늘어 다양한 재능과 특기를 가진 수험생들은 적극 도전해 볼 만하다. 지난해 고3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고사를 지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2004학년도 대학입시는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가 바뀌기 전 마지막 입시이기 때문에 고3 재학생이나 재수생 모두 긴장할 수밖에 없다. 20일 발표된 각 대학의 전형방법을 보면 선발기준을 다양화해 1, 2학기 수시모집으로 전체 입학정원의 38.8%를 선발하는 등 수시모집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실업계 고교 출신자에 대한 정원 외 특별전형이 처음으로 도입돼 9411명을 뽑는등 실업계 졸업자의 대학 입학 문호가 한결 넓어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수시모집 확대=전체 모집정원의 38.8%인 15만3459명을 1, 2학기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지난해 31%보다 7.8%포인트(4만792명) 늘었다.

서울대를 제외한 고려대(373명), 연세대(393명), 서강대(168명), 한양대(334명), 성균관대(399명), 경희대(270명), 중앙대(441명), 한국외국어대(200명), 동국대(283명), 건국대(300명), 이화여대(355명), 숙명여대(201명), 아주대(200명) 등 주요 대학 대부분이 1학기 수시모집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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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성적보다 다양한 특기 소질 활동 등의 경력으로 선발한다는 수시모집의 취지에 따라 수능성적은 반영하지 않고 최저자격기준으로만 활용한다.

▽정시모집=수시모집 증가로 24만2244명을 모집해 지난해 69%에서 61.2%로 비중이 줄었다. ‘가’군은 87개대 9만7291명(24.6%), ‘나’군 110개대 8만4882명(21.4%), ‘다’군 100개대 6만71명(15.2%)이다. 신입생 선발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정시모집에서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이 69곳에서 91곳으로 크게 늘었다.

모집군은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한양대 경희대 등은 ‘가’군, 서울대 중앙대 동국대 등은 ‘나’군, 가천의대 건국대 등은 ‘다’군으로 큰 변화가 없다.

▽수능 반영=5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131곳으로 3곳이 늘었다. 그러나 일부 영역 반영 대학은 69곳으로 4곳이 늘었고 전체 영역 반영 대학 중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은 30곳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수능 총점보다는 계열별 모집단위에 따라 영역별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능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채택하는 대학은 2학기 수시모집에서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48곳, 정시모집에서는 포항공대 등 16곳이다. 연세대 서강대 등은 기준을 없앴다.

광주여대, 금강대, 예원대, 진주산업대, 청운대, 탐라대, 호남신대 등 7곳은 2003학년도 수능 성적도 반영한다.


▼정시 학생부 반영 36.3%로 다소 낮아져▼

▽학생부 반영=정시모집 일반전형 기준으로 학교생활기록부 외형 반영 비율은 평균 36.3%로 지난해(39.42%)보다 다소 낮아졌고 기본점수를 뺀 실질 반영비율도 평균 8.21%로 지난해 8.78%보다 0.57%포인트 떨어졌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50% 이상인 대학은 서강대 군산대 서울시립대 부산교대 등 34곳, 40∼49%는 한양대 동국대 이화여대 등 110곳, 30∼39%는 가천의대 한국외국어대 강릉대 등 37곳, 30% 미만은 을지의대 한국정보통신대 등 16곳이다.

교과목 반영 방법은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시립대 공주교대 등 54곳, 대학지정 교과목 반영 대학은 가톨릭대 단국대 등 106곳, 학생선택 교과목 반영 대학은 삼육대 천안대 등 25곳, 대학지정과 학생 선택 교과목을 혼합 반영하는 대학은 숭실대 등 12곳이다.

학업성취도인 평어(수 우 미 양 가)를 반영하는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등 87곳, 과목 또는 계열별 석차를 반영하는 대학은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등 105곳이다.

▽논술·면접=정시에서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연세대 한양대 한국외국어대 등 26곳이며 면접 구술을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은 서강대 경북대 부산대 등 52곳이다. 논술 유형은 통합교과형이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9곳, 일반 논술형이 연세대 등 14곳, 복합 논술형 등이 3곳이다.

면접 반영 비율은 5% 이하가 고려대(충남) 포천중문의대 등 14곳, 6∼10%가 전남대 등 22곳, 11∼15%가 장로회신학대 등 2곳, 16% 이상이 서울대 한국교원대 등 14곳이다.

▼꼭 알아두세요▼

올해 입시에서도 1학기나 2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1개 대학에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원 규정을 위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1학기 수시에 합격하면 2학기 수시나 정시에 지원할 수 없고, 2학기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하면 안 된다. 수시모집 비율이 크게 늘어났지만 너무 많은 곳에 원서를 냈다가 원하지 않는 대학에 합격하는 낭패를 당할 수 있으므로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가’ ‘나’ ‘다’ 3개군 중에서 모집군별로 1개 대학씩만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같은 대학이라도 분할모집으로 모집군이 다르면 복수지원 금지에 해당되지 않는다.

또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원칙은 일반대(교육대 포함)에만 적용되고 산업대, 전문대, 각종학교, 육해공군 사관학교, 경찰대, 한국과학기술대, 한국종합예술학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교차지원이 엄격히 제한되기 때문에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진학하려면 자연계열 수능을 보는 것이 유리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4년 3월 말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2004학년도 입시지원, 응시, 합격, 등록사항을 취합해 7, 8월 전산검색을 한 뒤 위반자를 가려내 합격을 취소시킬 예정이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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