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고려大 교류프로그램 추진

  • 입력 2003년 2월 20일 18시 25분


서울대와 고려대가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총장은 19일 고려대 어윤대(魚允大) 총장 취임식에서 “고려대와 서울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공식 제안했다.

정 총장은 취임식 축사를 통해 “인화와 단결, 화합을 중시하는 고려대인들과 이런 기질을 닮고 싶어하는 서울대인들의 좋은 감정을 승화시켜 양교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며 “서로가 어깨를 맞대고 의미 있는 일들을 벌여 양교인들이 졸업 후에도 공동의 경험을 살려 민족과 국가를 함께 건설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 김진성(金珍星) 대외협력 처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합의된 사항은 없으나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대학간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제안”이라고 반겼다.

한 고려대 관계자는 “정 총장의 제안은 서울대의 폐쇄적인 학사운영을 타파하고자 하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정 총장은 “어 총장은 고교(경기고) 3년 선배이자 학문의 선배로 금융학회 활동을 같이 하며 친분을 쌓았다”며 “앞으로 고려대와의 교류 프로그램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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