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밖에 성균관대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의 인기학과 합격자 가운데 상당수가 서울대에 복수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쇄 대이동=각 대학들은 대학별로 2월6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하고 7∼10일 1차 합격자 등록을 받는다. 미등록 인원이 발생하면 복수합격자들의 연쇄이동이 시작돼 추가 합격자 발표(11일), 추가 등록(12∼13일)을 거쳐 20일까지 미등록 충원이 계속된다. 그래도 충원이 안 되면 22∼28일까지 새로 원서 접수를 받아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상위권대의 비인기학과의 경우 정원 미달이 생기면 중위권대와 하위권대까지 합격자 연쇄이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지난해 1차 등록률이 대부분 90% 이상이었지만 농업생명과학대 자연계(81.8%) 간호대(57.6%) 약학대(63.6%) 등 일부 학과는 합격자가 고려대와 연세대의 인기학과로 빠져나가 처음으로 추가모집을 실시했다.
고려대 법대도 189명 모집에 83명(43.9%)만이 1차에 등록했고, 93명을 모집한 연세대 의대는 1차 등록률이 69.9%였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劉炳華) 평가실장은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 수험생이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서울대 합격자 가운데에도 상당수가 고려대와 연세대의 유망 학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비 합격자 대기=대학마다 합격자 이탈에 대비해 모집정원의 2∼4배 예비 합격자를 정해두고 미등록 인원이 생기면 예비 합격자에게 추가 합격을 통보한다.
따라서 1차 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말고 추가 합격에 대비해 전화로 곧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미 등록한 대학을 포기할 경우 먼저 등록포기 각서를 제출하고 등록금을 환불받은 뒤 추가 합격 대학에 등록하면 된다. 대학이 정한 등록금 환불기간에 등록을 취소하면 전액을 돌려주고 그 이후에는 등록금의 10% 정도를 제한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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