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흑산도 새명물 '480cm 벽그림'

  • 입력 2003년 1월 29일 2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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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흑산도 절개지 옹벽이 초대형 벽화로 단장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신안군은 흑산도 관광일주도로(총 연장 25.4㎞) 중 절벽 위를 가로질러 위험지역으로 꼽히는 비리마을 앞 구간 절개지 옹벽에 길이 480m, 높이 3.2m짜리 벽화를 최근 완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나주대 산학협력연구소 변재현 교수의 작품인 이 옹벽 벽화는 지난해 11월말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 두달여 만에 완성됐다.

1억원이 투입된 이 벽화의 주제는 ‘흑산도 비전 21’. 흑산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노랫말과 홍도 난(蘭), 후박나무 등 흑산도의 역사와 문화, 관광특산물 등을 형상화 해 흑산도의 관광미래를 표현했다.

흑산도 벽화는 변 교수의 밑그림에 작업 인부들이 울퉁불퉁한 콘크리트 옹벽의 표면을 평면처리와 틈 메우기를 한 뒤 도공들이 벽면에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고 다시 특수 코팅처리해 영구보존이 가능하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절개지 옹벽 설치에 따른 자연훼손을 보완하기 위해 나무를 심으려고 했으나 거센 바람으로 식재가 불가능해 벽화로 대신했다”며 “천혜의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룬 이 벽화는 흑산도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신안=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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