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장-통장 급여 현실화 해주세요"

  • 입력 2003년 1월 26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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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최일선에서 일하는 이장과 통장의 보수 현실화 요구가 전국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전북 장수군 장계면 이장단 30여명은 최근 노무현 당선자측에 “10년 넘게 동결된 급여를 인상해 달라”고 청원서를 보냈다.

이장단은 청원서에서 “공무원 월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5.5% 인상됐지만 이장과 통장의 급여는 1992년 인상(월 8만원에서 10만원으로)된 이후 10년째 동결됐다”며 “보수가 적어 일할 마음이 안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행자부가 이 통장의 처우와 관련된 시행령을 개정해 월 70만원선으로 보수를 현실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 도내에서 이 통장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7692명. 이들은 정부 정책 및 자치단체의 시책을 주민들에게 전하고 공과금 및 각종 고지서 전달,반상회 개최,관내 동향 파악 등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이들의 보수는 자치단체 조례로 정해져 있으며 전북의 경우 ‘활동보상금’ 명목으로 월 10만원과 회의 참석 수당 2만원,연 200%의 상여금,중 고생 자녀의 수업료를 지급 받고 있다.

도관계자는 “이 통장들의 보수가 업무량에 비해 열악한 것은 사실”이라며 “활동보상금을 한꺼번에 수십만원씩 올리는 것은 자치단체 예산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한편 강원도 지역 이 통장들도 지난해부터 수당 현실화를 촉구하며 도단위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어 이 통장 처우개선 문제가 전국적으로 쟁점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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