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파주시, 北황강댐 대책 촉구

  • 입력 2003년 1월 14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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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는 14일 임진강 상류 북한지역에 황강댐이 건설되면 농업 및 공업용수 부족과 홍수 발생 등이 우려된다며 중앙부처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는 이날 ‘북한의 황강댐 건설에 따른 우려와 과제’라는 자료를 통해 “황강댐이 건설되면 파주 연천 지역에 연간 2억9300만t의 생활 및 농공업용수가 부족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황강댐 건설은 ‘공유 하천은 당사국의 동의없이 유역을 변경해 물길을 돌릴 수 없다’는 국제법 규정을 명백히 위반했는데도 정부가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임진강 수해방지 남북 실무협의회의 정식 의제로 황강댐 건설 문제를 채택해 남북 공동 이용방안을 논의할 것을 북한에 촉구해야 한다고 건설교통부 등 관계 부처에 16일 건의할 예정이다.

또 시는 협의가 결렬될 것에 대비해 △군남 홍수조절지 저수규모를 1억3000만∼2억t으로 증설 △수도권 광역상수도 관로사업 연장 △건교부 주도 지하댐 건설 등의 대안도 검토할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남방한계선 42.3㎞ 북단에 위치한 북한 황강댐은 저수용량 약 3억t으로 2004년 완공되면 2006년까지 물 채우기를 마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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