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허가 미끼 20억 챙긴 前민주당지부 간부 구속

  • 입력 2003년 1월 12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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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강력부(조영곤·曺永昆 부장검사)는 12일 호텔 슬롯머신 영업허가를 내달라는 부탁과 함께 로비자금 명목으로 20억원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부산시지부 간부를 지낸 부산 E산업개발 대표 이모씨(47)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씨와 함께 20억원을 받아 나눠 갖고, 청탁한 업자에게서 별도로 사업자금 15억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로 폭력조직 서면파 전 두목 이모씨(69)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E산업개발 대표 이씨 등은 1999년 1월 S파이낸스 대표 박모씨(53)에게 접근해 “현 정권 실세와 친분이 있으니 부산 모 호텔의 슬롯머신 영업허가를 받아 주겠다”고 속여 박씨로부터 로비자금 명목으로 10억원이 예금된 통장 2개와 도장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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