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세계 光산업EXPO를 광주서…”

  • 입력 2002년 12월 29일 22시 02분


광주시가 이번 대선 지역공약사업에 포함됐던 2012년 ‘세계 광(光)산업 엑스포(EXPO)’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은 29일 “미래 국가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광산업 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2012년 광산업 엑스포 유치에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광산업 엑스포 개최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에 포함된 만큼 새 정부가 출범하면 민주당 및 중앙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행사를 꼭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새해 2월까지 세부 개최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이를 공식 건의하고 10월까지 ‘범시민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당초 2008년 개최를 검토해 온 시가 목표 연도를 변경한 것은 이미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캐나다 등이 2008년 엑스포 유치경쟁에 뛰어 든 사실을 감안할 때 2012년 행사를 유치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

또한 이번 엑스포의 등급을 여수엑스포 때의 ‘공인 등록(종합)박람회’보다 한 등급이 낮지만 한때 검토했던 ‘비공인 박람회’보다는 한 등급 높은 ‘공인 인정(전문)박람회’(1993년 대전엑스포와 동급)로 정하기로 했다.

시는 99년 이 계획을 내놓으면서 광산구 첨단과학산업단지 내 15만평 부지에서 145개국 450개 기업이 참여하는 규모의 행사를 개최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3741억원, 도로개설 등 간접비용까지 합치면 1조6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박람회가 개최되면 세계적으로 현재의 반도체시장 이상의 수요를 갖고 있는 광산업의 획기적 발전이 가능하고 연구 생산의 메카로서 광주시의 위상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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