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大 2005년부터 지역할당제"

  • 입력 2002년 12월 26일 19시 11분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총장은 26일 지역할당제를 늦어도 2005년부터 시행하겠으며 이를 위해 학내 연구팀이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한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또 현행 고교평준화 정책의 폐해를 언급하며 고교입시제도가 부활돼야 한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정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인간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달의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에서 ‘한국의 미래와 서울대의 새 비전’이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정 총장은 “개인적으로는 지역할당제보다는 ‘지역배려제’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배려제는 서울대 내에서도 찬성률이 아직 50%를 넘지 못하고 있지만 소신을 가지고 강력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또 “고교 평준화로 인해 학력이 하향평준화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고교 입시제도를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입시제도가 부활하면 지역배려제도 필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장은 대학원 중심 대학 육성과 관련해서는 “양적 팽창을 지양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서울대가 더 이상 팽창하지 않도록 학부학생과 대학원생을 줄이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어 “서울대 교수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서울대 총장 관사부지를 재개발, 160여가구를 지어 무주택 교수들에게 공급하겠으며 교수 봉급 인상을 위한 조정작업도 거의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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