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의원 24일 재소환

  • 입력 2002년 12월 24일 19시 05분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車東旻 부장검사)는 2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구속 수감 중)씨에게서 20만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고발된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을 재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5월 설 의원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한차례 소환 조사했었다.

검찰은 설 의원을 상대로 이 같은 주장을 하게 된 경위 및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으며 곧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설 의원이 4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20만달러 수수 의혹’을 처음 주장한 뒤부터 지금까지 이 내용이 사실인지를 밝히기 위한 조사를 벌여왔으나 설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물증 등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 의원은 그러나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최씨의 비서가 돈 전달 사실을 시인했고 두세 달 전 수감 중인 최씨를 면회했는데 최씨도 ‘설 의원께서 어려운 상황이 안 되게끔 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돈 전달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4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씨가 2001년 12월 서울 이태원동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의 자택에서 이 총재에게 전해달라며 2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주장해 한나라당과 윤 의원에 의해 고소 고발됐다.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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