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두 척의 전통 목선이 대형 컨테이너선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3.05.19 AP뉴시스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역봉쇄 조치에 중국 관련 유조선 두 척이 해협을 벗어나려다가 포기하고 긴급 회항했다. 이들 선박은 위조기까지 달고 해협 통과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대이란 유조선과 상선 등 모든 선박의 통행을 봉쇄하면서 중국으로 향하던 유조선 한 척이 봉쇄 시작 20분 만에 긴급 회항했다. 해당 유조선은 말라위 국기를 달고 있었지만, 위조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중국 유조선 역시 해협을 벗어나려다 다시 돌아갔다. 해당 유조선 역시 보츠와나 국기를 달았지만, 중국 선박으로 확인됐다.
이란 전쟁 발발 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하루 평균 120척이었다. 하지만 미국 봉쇄를 앞둔 이틀 동안 단 28척의 배만 해협을 통과했다.
더욱이 미국과 이란의 1차 종전 협상이 ‘노딜(No Deal)’로 끝나면서 해협 봉쇄 조치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다만, 일각에선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2차 대면 협상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진다. 이날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요구 조건을 이란이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한다면 조만간 대면 협상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2차 대면 협상은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2주간 휴전’ 종료 전에 성사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간은 이달 21일 종료되지만,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휴전 시한이 일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CNN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종전 합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상대편(이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이란은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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