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최저임금제 유명무실…전주 노동사무소 실태조사

  • 입력 2002년 12월 20일 00시 04분


비정규직 근로자를 많이 고용한 사업장들이 최저임금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북 전주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관내 17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최저임금법 준수 실태를 파악한 결과 15.3%인 27개 사업장이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들 업체의 비정규직 근로자 총 280여명이 시간당 최저 수준인 2275원 보다 낮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아파트 관리 15곳, 섬유의복 5곳, 청소용역 3곳, 도 소매업 2곳, 음식 숙박과 개인서비스업 각각 1곳 등이었다.

노동사무소는 적발된 사업장에 대해 시정조치를 취하는 한편 관련 업체에 대한 특별 관리감독에 들어갔다.

노동사무소 관계자는 “9월 1일자로 바뀐 최저임금법이 비정규직 사업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벌였다”면서 “해당 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용직 근로자의 피해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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