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농어촌 폐교서 추억 만드세요”

  • 입력 2002년 12월 17일 19시 29분


“남도의 폐교를 여가와 관광에 활용하세요.”

농어촌 폐교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전남도교육청이 ‘폐교 재산 활용안내’ 책자를 펴냈다. 주5일 근무가 확대실시되면서 여가 관광의 ‘공간’으로 폐교를 활용토록 하기 위해서다.

이 안내책자에는 이농현상으로 취학생이 감소해 82년 이후 문을 닫은 농어촌 학교 588개교 가운데 아직 처리방안을 찾지 못한 234개교에 대한 위치와 특성 조건 등이 담겨 있다.

A4용지 387쪽 분량의 이 책자는 각 폐교의 전경사진과 함께 △위치도 및 상세도 △설립폐교일지 △부지 및 건물면적 △활용가능용도 △판매 또는 임대가격 △주변여건 등을 실어 수요자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가 되도록 했다.

남아 있는 폐교들은 고흥 42개 신안 28개 해남 14개 등 상당수가 주변 경관이 수려한 서남해권에 자리잡아 주5일 근무제가 확대실시된 올 들어 문의가 줄을 잇는 등 각급 기관 단체의 휴양시설 등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미 활용방안이 확정된 폐교 354개교 가운데 226개교가 매각되고, 40개교는 학생수련원 청소년야영장 등 자체 용도로 활용중이며 12개교는 원 토지소유주 등에게 반환 또는 교환됐다.교육청 관계자는 “폐교는 교육 복지 농업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으나 음식업 숙박업 등으로는 활용할 수 없다”며 “내년부터 전남도와 공동으로 기업유치에 폐교를 활용하는 등 대부분 용도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062-606-0612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