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폐교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전남도교육청이 ‘폐교 재산 활용안내’ 책자를 펴냈다. 주5일 근무가 확대실시되면서 여가 관광의 ‘공간’으로 폐교를 활용토록 하기 위해서다.
이 안내책자에는 이농현상으로 취학생이 감소해 82년 이후 문을 닫은 농어촌 학교 588개교 가운데 아직 처리방안을 찾지 못한 234개교에 대한 위치와 특성 조건 등이 담겨 있다.
A4용지 387쪽 분량의 이 책자는 각 폐교의 전경사진과 함께 △위치도 및 상세도 △설립폐교일지 △부지 및 건물면적 △활용가능용도 △판매 또는 임대가격 △주변여건 등을 실어 수요자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가 되도록 했다.
남아 있는 폐교들은 고흥 42개 신안 28개 해남 14개 등 상당수가 주변 경관이 수려한 서남해권에 자리잡아 주5일 근무제가 확대실시된 올 들어 문의가 줄을 잇는 등 각급 기관 단체의 휴양시설 등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미 활용방안이 확정된 폐교 354개교 가운데 226개교가 매각되고, 40개교는 학생수련원 청소년야영장 등 자체 용도로 활용중이며 12개교는 원 토지소유주 등에게 반환 또는 교환됐다.교육청 관계자는 “폐교는 교육 복지 농업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으나 음식업 숙박업 등으로는 활용할 수 없다”며 “내년부터 전남도와 공동으로 기업유치에 폐교를 활용하는 등 대부분 용도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062-606-0612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