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8호선 노사협상타결 파업철회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8시 20분


지하철 연장운행을 둘러싼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노사협상이 16일 오전 극적으로 타결돼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파행운행이 예상됐던 출근길 서울 지하철은 정상운행을 했으며 도시철도공사는 1994년 설립 이래 9년째 무파업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또 연장운행을 놓고 대립 중인 서울지하철공사(지하철 1∼4호선)와 철도청의 노사 협상도 탄력을 받게 됐다.

도시철도공사 노사는 이날 핵심 쟁점이었던 인력충원과 관련해 137명을 늘리고 전동차 운행 준비시간 30분을 근로시간에 산입하기로 하는 대신 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에 참여할 것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또 내년 1·4분기(1∼3월) 중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연장운행에 따른 안전문제를 검증받기로 했다. 또 역무 및 승무본부의 근로형태를 개선해 노조원들의 휴식시간을 다소 늘려주기로 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가 주장한 월 1회 지정휴무제 도입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집행부는 이르면 20일경 이 같은 잠정 합의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다. 만약 조합원(5443명) 과반수 투표에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합의안은 자동 폐기되고 집행부도 사퇴해야 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