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도박 혐의로 구속된 개그맨이자 사업가 주병진씨(43)에 대해 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합의1부(민중기·閔中基 부장판사)는 10일 보석금 1억5000만원 납입 조건으로 석방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주씨가 검찰 소환에 응했고 출국금지 조치가 돼 있는 점 등으로 보아 불구속 상태에서도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보석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주씨는 지난해 5∼11월 필리핀 마닐라와 사이판 호텔 카지노에서 모두 8차례에 걸쳐 125만달러(약 15억원) 상당의 판돈으로 ‘바카라’라는 카드 도박을 벌인 혐의로 6일 구속됐다. 한편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된 전직 코미디언 장고웅씨(57)도 같은 날 보석금 5000만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기소 전 보석 허가를 받아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