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양심선언 김근태의원 선처를"

  • 입력 2002년 12월 5일 23시 34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양심선언을 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의원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각계의 탄원이 잇따르고 있다.

김태식(金台植) 국회 부의장,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김덕룡(金德龍) 의원, 민주당 김상현(金相賢) 정대철(鄭大哲) 의원 등 국회의원 60명은 5일 서울지검장과 서울지방법원장 앞으로 “제2, 제3의 양심선언을 막지 않도록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내기에 앞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 “‘고백하는 양심’이 처벌되고 불이익과 희생, 불명예를 감수해야 한다면 깨끗한 정치를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의원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다.

또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 신인령(辛仁羚) 이화여대 총장, 박재윤(朴在潤) 부산대 총장 등 전국 10개 대학 총장도 “양심 고백한 김 의원에 대한 기소 처분이 재고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검찰총장 앞으로 제출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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