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수리중 화재…한인 등 9명 사망-실종

  • 입력 2002년 12월 4일 01시 23분


남미 아르헨티나의 조선소에서 수리중이던 한국 원양어선에서 불이 나 선원 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사망하거나 실종된 선원 중에는 한국인 5명과 중국동포 3명이 포함돼 있다.

3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4시경(한국시간 지난달 30일 오후 8시경) 아르헨티나 마르델툴라파 조선소에서 수리중이던 두완수산 소속 원양트롤어선 제5코라스호(선장 김석용·부산 사하구 당리동)의 선원탈의실에서 전기합선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선실에서 잠을 자던 기관장 이용대씨(54·경남 사천시 사남면)와 수리기사 박충식씨(41·부산 남구 감만2동) 등 한국인 5명과 중국동포 3명, 베트남인 1명 등 모두 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화재현장에서 발견된 7구의 시신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이씨와 박씨 뿐이며 나머지는 심하게 훼손돼 정확한 신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화재 당시 어선에는 한국인 12명과 중국인 16명, 베트남인 9명 등 모두37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나 선장 김씨 등 28명은 무사히 대피했다.

▼사망 실종자 명단▼

△이용대 △박충식 △2항사 김동진(26·대구 수성구 만촌동) △갑판장 장두홍(49·부산 영도구 남항동) △2기사 박성규(23·부산 연제구 연산동·이상 한국인) △장태명(30) △정복교(29) △양태호(33·이상 중국동포) △유엔쌍홍(24·베트남인)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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