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렬 前거평회장 소환조사

  • 입력 2002년 12월 3일 18시 02분


서울지검 형사9부는 나승렬(羅承烈·67) 전 거평그룹 회장을 2일 소환, 계열사인 한남투신을 통해 거액의 자금을 불법 조달해 다른 계열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귀가시켰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나씨는 1998년 3월 한남투신을 인수한 뒤 대한중석 등 계열사가 발행한 1000억원 상당의 기업어음(CP)과 채권을 한남투신으로부터 할인받아 계열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다.

그러나 나씨는 “한남투신 인수와 회사 운영자금 마련은 미국으로 출국한 장조카 나선주가 주도했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98년에 금융감독원과 소액 주주 등이 고발한 사건이어서 마무리 차원에서 나씨를 불렀으며 보강 조사를 거쳐 조만간 나씨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 등 종합적인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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