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분당선 개포 1,2역 건설 무산될듯

  • 입력 2002년 12월 2일 18시 01분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분당선 연장구간(수서∼선릉 6.6㎞)의 개포1, 2역 건설이 서울시와 철도청간의 공사비 갈등 때문에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최근 기획예산처 주관으로 철도청, 한국토지공사와 공사비 분담 문제를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개포1, 2역이 무정차 구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개포1, 2역의 총 공사비 1090억원을 서울시 26.5% 철도청 22.8% 토지공사 50.7%의 비율로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획예산처와 철도청은 “개포2역은 공사비를 분담하되 개포1역(630억원)은 당초 계획에 없던 역을 자치단체의 필요에 의해 신설하는 것인 만큼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서울시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철도청이 이 안건을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 상정했지만 조정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예정된 내년 6월 개통에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개포1, 2역 모두 공사비를 분담하는 쪽으로 일괄 타결되지 않으면 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소송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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