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공설화장장 부지 결정… 내년 주민재투표

  • 입력 2002년 11월 28일 18시 16분


울산시가 수년째 난항을 겪고 있는 공설 화장장 건설을 위해 내년 10월 다시 주민들을 상대로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하기로 해 주목된다.

지난해 5월 울산 북구청이 화장장 건설 후보지로 제시된 13곳의 8개 동(洞) 세대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82%가 반대해 건설이 무산된 적이 있었다. 이에따라 울산시는 각 시 군의 합의아래 주민의 자율적인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는 방식으로 내년에 재투표를 하기로 한 것.

시는 우선 지방의원과 학계 전문가 등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후보지 선정위원회’에서 5개 구(군)별로 한 곳씩 5곳을, 구(군)에서 자체적으로 추천하는 2곳씩 10곳 등 총 15곳을 놓고 투표를 실시한다는 것.

투표도 세대주가 아닌 구(군)별로 200명씩 총 1000명의 투표인단이 가장 좋은 곳부터 ‘순위 기명투표’ 방식으로 실시한다.

이 투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후보지가 화장장 건설지로 최종 확정되며, 이에대해서는 시장과 구청장(군수)간에 합의가 이뤄진 상태.

시는 화장장이 건설되는 구(군)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0억원 이상의 교부금과 화장장내 각종 경영수익사업 등을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미설치 구(군)는 일반회계예산의 1%(30억∼40억원)를 화장장 건설비로 부담토록 했다.

시는 투표에 의해 화장장 건설지가 확정되면 총 240억원을 들여 현 박맹우(朴孟雨) 시장 임기내인 2006년 6월까지 4만9000㎡의 부지에 화장시설과 장례식장 등을 초현대식 시설로 건설할 계획이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