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11월 26일 18시 1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①복원구간의 시작과 끝
시작지점은 청계천이 시작되는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사 앞으로 잠정 결정됐고 끝은 청계천 복개물이 끝나는 성동구 신답철교로 최종 결정됐다. 복원되는 청계천의 길이는 총 6㎞.
②하천용수 문제
하루 6만t 이상의 물이 필요하다. 시는 애초 지하수와 중랑하수처리장, 한강물을 동시에 이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랑하수처리장의 물을 재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 한강물을 끌어쓰기로 결정했다. 뚝섬(또는 자양)정수장과 보광정수장 사이에 파이프를 설치해 동아일보사 앞으로 한강물을 끌어와 하류로 흘려보낸다.
③고가 철거방법
청계고가 5.4㎞와 삼일고가 600m를 3개 구간으로 나누고 이들 구간을 다시 10여곳으로 나눠 30여곳에서 동시에 철거한다. 고가는 6, 7m 단위로 절단해 다른 곳에 옮긴 뒤 부술 예정. 6∼7개월이면 고가와 복개물 철거가 끝난다.
④청계천의 다리
새 교량을 20개 정도 세우고 광교와 수표교를 복원한다. 당초 조선시대 교량 16개를 모두 복원하려 했으나, 광교 수표교를 제외한 나머지는 자료가 부족해 한두 개 정도만 추가 복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청계천에 세워질 교량은 총 24∼25개가 된다.
광교의 복원 위치도 논란거리. 광교는 복원될 청계천의 물줄기에서 북동쪽으로 벗어나 있다. 광교를 원래 위치에 복원할 것인지, 물줄기 위로 옮길지를 놓고 고민 중인 시는 문화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
⑤하천의 형식과 종류
배가 다니는 운하로 복원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도시형 생활하천으로 만들 계획. 도시형 하천은 둑 아래에 산책로나 자전거도로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하천이다.
⑥홍수 대책
청계천은 홍수 때 범람하는 하천이었다. 큰비가 올 때 물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교각 사이를 넓게 하고 청계천 바닥에 지하 저수조를, 동대문운동장 근처에 대규모 저수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⑦광장 또는 생태공원 조성
공사기간 중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동대문운동장을 녹지공원(시민광장)으로 조성할 계획. 복원 끝 지점의 청계천 양쪽 변을 긴 삼각형의 생태공원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⑧교통대책
청계고가는 철거작업 2개월 전인 내년 4월부터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현재 하루 약 10만대에 이르는 통과차량은 내부순환로 을지로 종로 등으로 우회해야 한다. 고가 밑 청계로는 양쪽 2개 차로를 남겨 승용차 택시가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시내버스는 우회하도록 할 예정. 그러나 남북방향 차량 통과는 가능하다.
⑨청계천 주변 경관대책
주변 경관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자율에 맡기되 서울시는 행정지도만 할 방침. 노후 상가가 밀집한 청계로 3∼5가의 경우 우선 외관을 깔끔하게 단장할 계획이다. 청계천 주변 고도제한 여부는 현재 검토 중이다.
⑩주변 상인 대책
청계천 주변 상인들은 조업 주차공간 확보와 영업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상인대책은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 대신 주변에 조업을 위한 임시 정차공간과 주차시설을 마련하고 대체 부지를 원할 경우엔 지원해 줄 계획이다.
| 청계천 복원 10대 쟁점 | |
| 쟁점 | 현재까지의 논의 결과 |
| 복원구간의 시작과 끝 | 시작은 동아일보사 앞으로 잠정 결정. 끝은 신답철교로 결정 |
| 청계천 용수 문제 | 한강을 이용하기로 결정 |
| 고가 철거 방법 | 30개 지점에서 동시 절단 후 다른 곳에서 파쇄 |
| 교량 수와 광교 복원 위치 | 전체 교량은 24, 25개(조선시대 교량 3, 4개 복원). 광교 위치 미정 |
| 하천의 종류 | 휴식공간과 보도가 있는 도시생활 하천으로 결정 |
| 홍수 대책 | 대규모 저수조 조성 검토 |
| 광장과 생태공원 조성 | 동대문운동장에 녹지공원 조성 적극 검토. 하류에 생태공원 조성 검토 |
| 교통 대책 | 청계고가 전면 통제. 청계로는 2차로만 통행 가능, 대중교통은 우회 |
| 주변 경관 대책 | 자율에 맡긴다는 원칙 |
| 주변 상인 대책 | 자율에 맡긴다는 원칙. 상인을 위한 조업 및 주차공간 확보 |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